더 아름다운 부부 되는 글

칼로리 30% 줄이면 수명은 30%연장

아름다운 안해 2007. 3. 2. 19:26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
‘적게 먹어서 걸린 병은 다시 먹으면 낫지만 많이 먹어 걸린 병은 (중국 역사의 양대 명의인) 편작이나 화타가 와도 고치지 못한다.’ 영양결핍보다 영양과다의 위험성을 경고한 의학 격언이다.


식탁이 차려있다. 식탁에는 다시마, 두부, 햄, 김치, 불고기가 반찬으로 놓여있다. 식탁에 아내인 황옥길 여사와 마주 앉은 김대리. 반찬으로 고기, 햄만 먹고 야채와 해조류쪽으로는 젓가락을 뻗지 않는다. 그에 비해 황옥길 여사는 두부, 다시마, 김치만 먹는다. 김대리는 폭식으로 인해 옆에 밥그릇이 점점 쌓인다. 다 먹은 김대리의 배가 볼록 나온다.

텔레비전 보고도 역시 계속 감자칩 등 과자를 먹는 김대리. 황옥길 여사는 과일만 조금 베어 먹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대리는 눈이 퀭해지고 몸도 늘어진다. 일어나서 화장실 가기도 버겁다. 몸이 몹시 무겁고 졸리기만 해서 텔레비전 보고도 점차 눈이 감긴다. 그러면서 내일 회사에서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왜 이러지.. 내일 회의 준비를 해야하는데 내가 뭘 해야 하지?’
뇌의 활동이 점차 둔해진다는 느낌이 드는 김대리.. 팔짱을 끼고 심각하게 내일 할일은 생각하는데 벽에 기대 몸은 점차 바닥으로 미끌어 진다.

그때 황옥길 여사 허리에 손을 대고 화난 목소리로 말한다.

‘“여보~ 그러니까 적게 먹으라고 했잖아요~ 많이 먹으니까 그렇게 둔해지지!”

김대리속으로 생각한다.
‘ 내가 너무 먹었나,,’


‘적게 먹어서 걸린 병은 다시 먹으면 낫지만 많이 먹어 걸린 병은 (중국 역사의 양대 명의인) 편작이나 화타가 와도 고치지 못한다.’ 영양결핍보다 영양과다의 위험성을 경고한 의학 격언이다. 당뇨와 비만, 심장병과 뇌졸중,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등 대부분의 성인병은 영양과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선정된 장수촌 중에 일본의 오끼나와 지방과 소련의 코카사스지방이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수인 들을 조사해 본 결과, 두드러진 공통된 점은, 에너지 섭취량이 매우 적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1일 평균 1,700칼로리 정도의 음식을 섭취한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의 1일 권장량은 약 2,500칼로리인데 비해 장수촌 사람들이 섭취하는 칼로리는 2/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 또는 채식을 위주로 하는 사람 등, 각기 지방의 특성과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달리 섭취하는 데도 불구하고 양자 모두 다같이 장수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근래에 와서 채식주의 자가 더 장수한다는 이론과도 무관하다. 결국 ‘소식(小食)’이 얼마나 장수에 중요한 요소인가를 대변해 주는 사실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노화세포(증식을 정지한 세포)의 자살로 인해 죽게 된다. 그런데 최근 하버드대 의과대학 하임 코엔 박사가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유전자 SIRT1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다시 말해 SIRT1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단백질 `시르투인’이 노화 세포의 자살을 억제하는데, 오랫동안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 쥐들에게선 SIRT1의 활동증가로 뇌, 간, 신장 등 신체의 일부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시르투인 단백질의 양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엔 박사는 “인공 배양한 인간 세포조직에 대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며 “이 같은 실험결과는 포유동물이 먹는 양을 줄였을 때 어떻게 수명이 연장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이면 수명을 30∼40%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먹어야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켄터키 샌더스-브라운 노화연구센터의 마크 매트슨 박사팀은 25∼50세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1,800∼2,200㎉를 섭취하는 것이 소식의 효과를 가장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적인 성인의 1일 영양 권장량인 2500㎉에 비해 약 10∼30% 정도를 줄인 섭취량이다.

세계적인 장수촌 일본 오키나와현 북부 오기미의 장수 노인들이 지키는 원칙과 비슷하다. 마을 전체 인구 3,500명에 90세 이상 노인이 80명으로, 장수 노인들 대부분 90세에도 밭일을 할 만큼 건강을 자랑하는 이 곳에선 “배의 80%만 채워라”라는 것을 장수의 제1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또한 배를 채우지 않는 대신 대부분의 주민들이 하루 세끼를 빠뜨리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규칙적인 식사는 규칙적인 생활리듬과 쾌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식은 영양학적으로 저칼로리의 섭취를 의미하는 만큼 꼭 적게 먹지 않더라도 야채 등을 중심으로 한 소식(素食), 즉 검소한 식단을 통해 열량 제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로 장수촌 일본의 오키나와 마을 노인들의 전통식단을 보면, 기름기를 쫙 빼 동물성 지방을 완전히 제거한 삶은 돼지고기와 콩을 이용한 두부요리, 현미,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와 야채가 주를 이룬다. 대부분 삶아 먹지 굽거나 튀기는 요리는 거의 없다. 소금은 하루 7g 이하로 섭취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유명 장수촌 전통식단의 공통점을 들라면,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열량이 적고 수분을 잘 흡수해 배가 일찍 부르게 되고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당의 흡수를 더디게 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으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등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식이섬유는 곡류, 채소류로 꾸려진 우리의 전통식단에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소식을 위한 칼로리 양을 일일이 계산하면서 식사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이에 준하는 식사 방법으로 옛날 우리 서민들의 밥상을 권한다.

고기나 기름진 음식이 없이 잡곡밥에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몇 가지 나물, 생선 반찬이 곁들여진 소박한 밥상 이 건강식의 표본이라는 것. 전통식 밥상에 너무 짜고 맵게 먹는 음식습관을 버릴 수 있다면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여기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요즘 소위 다이어트 한다고 단백질 섭취를 아예 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의 모발, 골, 생명 유지 대사인 호르몬, 효소, 정자와 난자까지도 형성하는 절대 불가결의 활력원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꼭 동물성 단백질을 피하고 싶으면 땅속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인 콩으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 즉 콩밥, 두부, 비지, 콩나물, 콩자반 등을 하루에 1회 이상 섭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