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영화를 보고 끄적 끄적 감상평을 쓴 기억이 있다.(카테고리;마음가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은 아니였지만 음악을 다룬 이 영화를 보며 공감과 즐거움을 느꼈고,
활화산이라는 밴드를 이루는 캐릭터들에 약간의 들뜸을 느꼈었다.
나야 그런 일탈을 꿈꿀만큼 한창때 미쳐서 펼쳐보인게 없으니 아직 무얼 해야할지 시작도 제대로 못한 이 중년에
대리 만족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보컬역을 맡은 배우가(장근석) 그만하면 연기도 노래도 잘하고 외모까지 이쁘장하니 앞으로 여자애들이 많이 좋아하겠구나' 생각했었다.
그 배우가 쾌도 홍길동에 출연한 후로 깜짝 놀랐다. 나이조차 달라 보이는 두 캐릭터가 너무 다른 사람같아 깜짝 놀랐다.
게다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꽃미남,겉멋 잔뜩 든 미소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모습의 배우와
즐거운 인생의 보컬역과 홍길동의 공자역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그때야 알고 무척 놀랐다.
오래전부터 꽃 미남중에서도 여자처럼 말하고 여자처럼 웃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이있는데 나는 질색이다.
그런데 꼭 그런 이미지였던 근석군과 창휘역이 같은 사람이라니!
아무튼 즐거운 인생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어린 배우로 흥미있게 보았던 근석군이
요즘 쾌도 홍길동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로 어린나이에 비해 놀랄만큼 열심히 연기를 해낸다고느낀다.
왕자로서의 고귀함과 동시에 깊은 한, 외로움과 증오를 담은 눈빛과 새 친구들을 통해 따뜻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아픈 사랑으로 길동과 사랑하는 이녹을
홀로 지켜보아야 하는 아픔과 그 아픔을 절제하는 모습.
특히 많은 배우들이 상대역의 대사는 외우지 않아서 상대 대사가 끝나기전에 자기 말을 시작하거나,
상대의 말을 그저 끝나기만 기다리며 단순하게 듣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역의 대사를 들을때의 감정 변화까지 ,
눈빛과 시선의 이동,표졍변화까지 보다 보면
시청자로서 대군의 입장을 한없이 동정하게 되는 것을 발견한다.
이왕이면 근석군이 앞으로 단순히 어린 여성팬들을 사로잡는 배우가 아닌
긴 세월을 두고 세대를 초월한 성숙한 한 배우로 자리잡길 빈다.
길동역의 강지환씨도 그렇고 대체로 다들 캐릭터의 독특한 색을 뿜어내며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그 중 임금,광휘역을 맡은 배우의 광기어린 연기에도 찬사를 보낸다.
사실 임금이 나올때가 사실 흥미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것 같기도 하다.
비중이 많지 않지만, 화면에 나오는 그 순간만믄 그가 주인공이다.
그의 리듬을 타는 대사와 몸짓 ,표정들이 보는대로 각인되는 것을 느낀다. 회면에 그가 나올 때마다
즐거워 웃음이 나온다.
아이와 홍길동을 다시보기 하다가 문득 지난해 보았던 즐거운 인생의 활화산이 떠올라 동영상을 올려보았다.
4학년 우리 아들이 공자역의 근석군만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여주니 눈이 휘둥그레져서 작아 질 줄을 모른다.
이상하다고 연발하는데 너무 달라 보이는 인물에 어이가 없는 모양이였다.
나는 창휘의 팬,아이는 길동의 팬이다.
"내가 활빈당의 당수 홍 길동이다!"를 외치며 튀쳐 나가면,
형의 흉내를 내며 예비 초등학생 둘째가 또 외치며 달려 나간다..
"나는 홍길동의 당수 홍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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