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 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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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내 이름은 광대
내 직업은 수많은 관객
그 앞에 웃음을 파는 일
슬퍼도 웃으며 내 모습을 감추는 게 철칙
오 이런 내 저질 손가락질 하며 날 모욕해도
더 크게 웃고 난 땀으로 목욕하고
음악이 꺼지고 막이 내리고 밤이 오면
별빛에 몸을 싣고
눈부시게 광낸 구두를 신고
달에게 청혼하듯 손을 내밀어
얼음 위를 미끌어 지듯 앞으로 달려
아무도(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흐르는 이 시간에 외롭게 홀로핀
꽃 한송이에 나 반해
사랑을 나누려 나는 간다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무대 위에 서면 우린 때론 정반대
내가 관객이 되
사람들의 얼굴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
물감을 뿌려
저 불타는 20대의 청춘은
내일이면 이 사회의 첫 줄을
이력서 쓰며 인생을 시험보고
저 순진한 사랑의 초보
애인은 남자와 눈 맞어 사랑에 빠져
슬픔을 기다리네
너와 나 모두 왕의 옷을 입어도
신하가 되버리는 현실에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해
오늘 술 한잔 하면 내일은 물 한잔으로 버텨야 하지만
일단은 오늘 또 마시네
아픔이 싹 가시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있는데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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