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에 남는 우리 노래

리쌍-광대

아름다운 안해 2008. 3. 15. 10:08

리쌍 - 광대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내 이름은 광대


내 직업은 수많은 관객


그 앞에 웃음을 파는 일


슬퍼도 웃으며 내 모습을 감추는 게 철칙


오 이런 내 저질 손가락질 하며 날 모욕해도


더 크게 웃고 난 땀으로 목욕하고


음악이 꺼지고 막이 내리고 밤이 오면


별빛에 몸을 싣고


눈부시게 광낸 구두를 신고


달에게 청혼하듯 손을 내밀어


얼음 위를 미끌어 지듯 앞으로 달려


아무도(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흐르는 이 시간에 외롭게 홀로핀


꽃 한송이에 나 반해


사랑을 나누려 나는 간다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무대 위에 서면 우린 때론 정반대


내가 관객이 되


사람들의 얼굴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


물감을 뿌려


저 불타는 20대의 청춘은


내일이면 이 사회의 첫 줄을


이력서 쓰며 인생을 시험보고


저 순진한 사랑의 초보


애인은 남자와 눈 맞어 사랑에 빠져


슬픔을 기다리네


너와 나 모두 왕의 옷을 입어도


신하가 되버리는 현실에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해


오늘 술 한잔 하면 내일은 물 한잔으로 버텨야 하지만


일단은 오늘 또 마시네


아픔이 싹 가시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있는데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