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끄적 끄적
사랑을 떠나 보내며/가슴이 아려와
아름다운 안해
2007. 5. 14. 00:40

사랑아,
어느새 등 보이고 서서 거기 울고 있니.
비내리고 어두운 막다른 길에
가여운 작은 새처럼 어깨를 들먹이고 섰구나.
그래.가려므나.
이제는 너를 보내련다.
힘을 써
너를 붙들고 놓지 않던 기나긴 세월동안
너로 인해 참 많이 야위였고
너로 인해 참 많이 행복했다.
이제는 너를 놓지 않고는 배길 재간이 없구나.
다시 너를 품에 안고 울고 웃을 어떤 사람에게로
새야,훨훨 날아가려므나.
.
사랑아,
이제는 안녕.
아마 다시는 널 부르지 않을거야.
이제는 나해네가 없이도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널 담아 놓고 키우던
내 가슴속의 커다란 화분도 가지고 가려므나.
다 자란줄 알았던 빈약한 내 화분을...
이제는 화분을 키울 양분도 빛도 물도 필요없어.
이제야 자유를 얻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