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넌 뛰어난 아이야.엄마가 잘할께.
나에게는 사랑스런 두 아들들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정말 좋은 엄마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아마도 큰 아이가 6세정도 되면서 그 자부심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후후,,,,,,,,그때는 둘째라는 괴물이 나타나 내가 대처를 잘 못했다.
둘째는 갓난이때부터 말썽쟁이였는데 큰애와도 너무나 달랐지만
나와도 너무나 달라서 내 아이에 대해 이해를 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이가 4세를 넘길 무렵에야 우리 아이는 이렇구나.이래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춰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둘째의 강점을 아직 계발해 주지 못 하고 있다.
단지 아이가 5세,6세,특히 그 사이에 나의 사고와 부재,이사라는 커다란 산앞에서 아이가 보인 모습으로 인해 알게 된 강점은 아이가 보기와 달리 강하다는 것이다. 엄마 무릎에만 앉던 어리광장이가 그 산을 흔들림없이 넘는 것을 보고서야 나는 아이가 어떤환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기만의 강하고도 긍정적인 자아를 갖고 있음을 알았던 것이다.
이사와서도 아이는 학년말에 들어간 새 기관을 즐겁게 다녔고 다시 해가 바뀌며 새로 들어간 유치원도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다.
아이가 지난해말 새로 들어간 기관에서 받아쓰기를틀리고 와서도
“나는 새로 들어왔으니까 당연해.”라면서 늘 자기를 똑똑하다고 표현했었다.
아이가 자신감을 갖도록 늘 똑똑하다고 내가 말한 영향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늘 유쾌하고 긍정적이였다.지나간 친구들과 선생님,기관 보다는 늘 현재를 좋아했다.내 보기에는 아닐경우가 많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며칠전 문득 말하는것이다.
“엄마,나는 머리가 나쁜 것 같아.다른 아이들은 시험을 100점을 잘 맞는데 나는 100점을 못 맞아.”나는 철렁했다.사실 우리 ㄷㄹ째는 그리 학습능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다 그동안 잘 봐주질 못한 나니까 말이다.그래서 이것저것 이유를 대주며 네가 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아이는 한자든 뭐든 다른 애들에 비해 다른것도 잘하는게 없다는 식이였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엄마로서 아슬아슬하게 겨우 아이를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품어주는 외에 아무것도 못하며 곧 잘하리라 곧 잘하리라 하면서 지나온 세월이 3년은 될거다.
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도 이보다야 나았지만 이런 저런 스트레쓰와 일에 마음도 가있고 해서 아이에게 제대로 교육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그리고 사고로 5개월가량을 부재중이였던 엄마 자리.
나는 퇴원해서도 내 몸과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허덕이다 보니 어느덧 사고 2년을 맞고 있다.
이제는 좀 나도 여느 정상인들만큼 일상을 누리고 살 수 있다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 엄청난 사건들이 몰아치면서 나는 아직도 그 자리를-강한 넘마자리- 들어가질 못 하고 있다.
모성애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아님 10점짜리 엄마로 습관이 되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