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관련
[스크랩] 창휘 이녹을 보내다.
아름다운 안해
2008. 3. 21. 15:22
넌 너무 바보같아서
난 절대로
니가 그냥 너를 너로 둘수가 있게 해줄께 이제는 그걸 잃을까 무서워하지마라.
고맙소. 공자는 정말 좋은사람이오.
이녹은 못됐소.
허노인이 준 비녀를 만지며 영감이 어찌 죽었는지 따위는 잊고 그저 길동이만을 그리워하오.
애써보겠다고 했지만 마음이 애쓴다고 달라지는건 아니오.
허나 마지막까지 창휘에 대한 작은 배려도 보이지 않으니 섭섭하오. 류이녹이 되더니 더 이기적이 된것 같소.
창휘는 지금 이녹을 보내려 하오. 마음에서 베어낼 수 없으니 보려해도 볼수없는 먼 곳으로...
그녀를 베어낼 수없으니 길동의 곁에 있어 그녀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이 오지 않게 먼곳으로 보내려하오.
그녀가 멀리있어 손을 내밀수도 위로 받을수도 없는거라 위로하며 마음 가운데의 그리움을 그저 머나먼 거리만 탓하여 다시 그리움으로 채우려하나보오....
그의 기억 속의 그리운 이녹은 아픈 아이를 업고 뛰던, 선봉잠을 선뜻 내주던 그 허이녹일게요.
창휘만이 아니라 나도 이녹을 보냈소...
|
출처 : 쾌도 홍길동
글쓴이 : 손이리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