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되면 (나희덕 詩)
나 그대가 보고파서
오늘도 이렇게 잠 못 드는데
창가에 머무는 부드런 바람소린
그대가 보내준 노래일까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너머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 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 못들게 하는 사람아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너머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 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훨훨 훨훨 나를 잠 못들게 하는 사람아
노래 속에 살면서 나는
가벼워지려 애쓴 적이 있었다.
스스로도 나의 무거움이 버거웠기 때문에...
진보성과 상업성의 적절한 조화
잘 알고 있지만 또한 잘 모르겠다.
....이제는
지나친 가벼움, 뿌리없는 떠돌이들,
거짓 웃음들, 속 보이는 짓거리들,
그리고 가짜들..
내가 혐오하는 이런 말 속에
나의 노래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X 같은 일이다.
나는 왜 노래를 하는가?
식상하지 않은 물음표 다시 한번!
내 부르는 노래와 색깔이
곧 지금의 나라면 어느 색깔이
얼마 만큼의 무게를 실어야 하는가?
늘 고민 할 일이다. 1999.5
출처 : 운정성당 현대2차 모임 _ 다락방
글쓴이 : 유재영요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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