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어제(19일) 22회에서 광휘(조 희봉 분)와 함께 창휘(장근석분) 의 연기가 너무 놀라웠는데 .
주인공
자신이 평생 매달려온 모든 것은 거짓!
자신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어머니가 아버지(선왕)까지 살해 했다는
무서운 진실을 알고 창휘가 겪는 고통과 폭풍 같은 감정의 변화가 소름이 끼칠만큼 절절하게
브라운관을 너머 날아와 나에게로,모든 시청자들에게로 아주 아프게 꽂혔다.
23회,오늘은 사랑하는 이, 이녹을 지키기 위해 그녀에게 “내가 미안하다!”며
“너는 왕후가 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떨리는 음성으로 .
“그렇지-?”라고 물을 때, 나라도 옆에서 ‘아니오,왕후가 될 수 있오’
라고 이녹이 대신 답해주고 간절히 답하고 싶었을만큼 그의 아픔이 다시 브라운관을 넘어 내 방안 가득했다.
그녀를 보내므로써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했지만, 가슴속에 뿌리 깊게 박힌 그녀와 함께 하고픈 간절함 때문에 마지막 그 말을 한번은 물을 수 밖에 없던 그의 사랑의 가여움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지금까지의 너로 그대로 지켜주겠다며 그녀를 위한 말들을 할 때 이녹은 그 마음을 다 몰랐겠지만,시청자인 내게는 가슴이 터져 버릴듯한 그의 아픔이 그대로 다시 브라운관을 넘어 예리한 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산산히 꽂혀, 내 가슴도 터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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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나를 칠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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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정국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던 과정을 극복하고, 다시 강한 본래의 모습으로 우뚝서서 그를 업신 여기는 신료들을 재압하는 장면에서는 터져 오르던 카리스마에 압도 되었다.
그렇게 서기까지 철저하게 외로웠지만,모든 것을 홀로 싸워내는 강인함에는 마음이 싸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한참 동안 숨도 크게 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멍하였다.이미 드라마는 끝났는데,
한동안 얼어 붙은 듯 꼼짝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게 드라마 맞아? 현실 아니야?
티비와 담쌓고 사는 내가 우리 꼬마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살면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몇 개 있긴 하지만, 이번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만났다..
처음 시청할 때 주인공 길동에게 주었던 시선이 움직여 내 개인적인 성향 때문 이겠지만, 치유 받기 어려운 상처와 슬픔과 한을 안고도 올바르게 서고자 열심히 살아가는 가여운 “이 창휘”라는 인물에 내 마음이 끌렸다.
시청자가 아니라 내가 극중 인물 “창휘”인듯한 착각과 때로는 극중 인물 창휘가 내 앞에서 살아가는 절친한 친구이기라도 한듯한 연민으로 인해 그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나도 느끼며 함께 울고 ,함께 웃고 , 함께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해 보았다. 한동안 잠을 못 이룰만큼…… 보고 또 보고하는 바보 같은 짓도 많이 했다.나중에 언제라도 또 보려고 열심히 주워 나르기도 하였다. 난생처음으로 드라마 공식 홈에까지 가서 글을 쓰고 읽고 하면서 홍수 같은 열혈팬들의 물결 속에 함께 했다.
즐거운 인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오랫동안 내 슬픈 친구 창휘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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