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끄적 끄적

고향을 그리며

아름다운 안해 2007. 6. 7. 14:07

사진./ 벌교 읍내

 

 

읍을 떠나온 지 어느새 6개월이 넘었다. 순천을 향한 버스 안.

 순천을 보려면 읍을 지나야만 하는데 오랜만에 타는 버스라 그런지

여러 감정이 스친다.

이제는 차창 밖으로 남이 되어 바라보니 다르다.

 

얽매임 없이 포근하고 여유로운 있는 그대로의 사람의 살아가는

사람들.

이곳이 새삼 그립고 정겹다.

떠나올 땐 싸우고 다시는 보기 싫은 못된 친구처럼 몰래 눈 흘겼던  시골길.

읍내.

 

속해 있을 때는 이곳에서 떠나고 싶을 만큼 미움도 겪었지만

지나간 것들은 모두 아름답기만 한가 보다.

 

늘 고향과 유년 시절을 그리는 마음은

나를 있게 한 어머니를 행하는 마음일까?

 

이제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는 걸 보면

분명 내가 나이 들어가고 있구나!

'마음가는대로 끄적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넌 뛰어난 아이야.엄마가 잘할께.  (0) 2007.08.09
엄마  (0) 2007.06.22
치로리와 용서  (0) 2007.06.07
삶이 아름답다는 것은  (0) 2007.06.06
닭죽과 완두콩 소동  (0) 200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