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모아 탑 쌓기

가을 그리고 그리움한줌

아름다운 안해 2007. 11. 12. 15:58
   
 


산들거리는 잠자리 날개짓에...
티끌없이 맑은 갈들녁 신선한바람에..

무삼히 나선 발걸음이
두렁넘어 까칠한 코스모스들녁길에 어느센가 서있다오.

세월의 묵은 체증들이
작은 지절거림의 도랑가를 건널쯤에
긴~한시럼 한숨같이 울컥이며 오장육부를 뒤척이는
미동으로 더넓은 대지위에 가만히 내려놓누나

어느듯 뉘엿 거리는
가을 들녁 황혼길에서...
지나간 날들을 추억이며
한점 구름없는 더높은 푸른하늘에

지나간 아스라히 그리운
그 어느 소녀를 그리워 할쯤.

잠시 스치고 지나간 바람결같은 그대 향기에
멈칫 어딘가에 두고온듯한 혼백을
가을향기로 추스려 보옵니다.

소녀같이 해맑은 미소에서 ...
들꽃 향기를 느끼며,
미소짓는듯한 작은 들국화를 한줌따서
따스한 찻잔에 애틋한 그리움의 향기를 느껴봅니다..

송추골 들녁에 낙옆밟으며..



   
 

이제 앙상한 몰골로 나뒹구는 낙엽들이

 엇그제 붉고 노랗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단풍들의 모습이라..

우리네 인생사 혈기방장한때가 한때이거던

잠시잠깐 반백이 코앞이요 어느듯 눈가주름위엔 하이얀 서리내릴터...
마음만이라도 소녀적 아이적 감성잃지않고 살고픈 마음이랍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아름다운 글 모아 탑 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향기속에 눕다  (0) 2007.12.06
첫 눈  (0) 2007.11.21
가을 궁상  (0) 2007.11.05
[스크랩] 행복의 열쇠를 드립니다  (0) 2007.10.09
미얀마를 위하여!  (0) 20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