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모아 탑 쌓기

가을 궁상

아름다운 안해 2007. 11. 5. 00:08
      가을궁상 급하게 겨울로 떠나던 바람이 돌아보며 날 아는체 합니다. 너로구나... 지난날 내가 슬픔에 무너질때마다 푸근하게 내 볼을 스쳐가던 너로구나. 마른 잎들이 아우성치던 길모퉁이, 자판기 앞에 쪼그려 앉아, 떨구어 버린 동전을 찾고 있을때, 한참을 달고있던 눈물 한방울 덩그랑 떨어지게 했던 그래 바로 너로구나. 다시 겨울이 오고 온세상이 눈속에 묻혀 하얀세상이 열렸던날, 자판기옆 모퉁이를 막 돌아설때 세상인양 눈을 하얗게 이고서 세상인양 하얀 잇속드러내며 세상인양 하얀 입김으로 내볼을 녹여주던, 그녀의 바람.... 그래 바로 그 바람 너로구나. 그녀의 바람아, 겨울로 가는길에 세상아닌 다른곳에서 언제든 그녀를 만난다면 내가 꼭 잘있다고 전해주겠니. 슬픔에 쓰러지지 않으며, 자판기 옆에는 가지도 않으며, 그냥 하얀 세상이 오면 세상인냥 하얀 입김으로 가슴녹이며 살고 있더라고..... 2007년 11월1일 작은키다리

      흐르는 곡 / Alhambra - Sarah Brightman
                     출처;바다가 있는 인생.(제 오빠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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