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끄적 끄적

어느새 내가 자식이 자라는 것을 보는 엄마가 되었다.

아름다운 안해 2008. 4. 5. 01:14

 

큰 아이의 성장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은 어떤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나길 기대했는가?

아마도 나는 아이들이 순하게,온순하게,깨끗하고 나이 먹을수록 더 정숙해지는

 그런 모습만을 바라왔던가?

 

이제 생각해보니 요즘 큰 아이가 보이는 모습들이 난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는 나를 보아달라고 외치는 것은 아니였을까?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말을 유난히 안들을때가 있긴 했어도

요즘은 표현하기 어렵지만 과거안 뭔가가 달랐다. 아무튼 내 말을 늘 흘려듣고

아예 못듣기도 하고 몇번이고 말해주어도 규칙을 아예 지킬 생각을 허지 않고

미안해 하지도 않는것이다. 드디어 오늘은 한바탕 짐짓 큰소리로 혼을 내고 야단을 쳤다.

듣기 좋게 아무리 설명하고 기회를 주어도 끝까지 우겨대며 "맞장뜨려하는" 아들에게

한순간 손이 나갈것만 같은 순간을 삼켰다.

당황스럽다 !

때릴 순 없고 야단을 치는 것은

 소용이 없으니

하긴 때린다고 소용있는것도 어차피 아니니.... 후에 더 나쁜 결과만 낳지..

 

연구해 봐야한다고만 생각했다.

 

이밤에 생각해보니 아이가 성장하며 보여주는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가 아닐까.여유롭게 바라보고 이해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한번도 남자가 되어 본적이 없으니 아무리 내 속을 뒤집어 보아도 그 아이의 모습이 내안엔 없어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점점 많아 진다. 이제 겨우 11세인데..

 

그래도 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거다.지금 껏 잘해왔으니까,앞으로도 잘 키울것이다,

내안에는 하늘이 심어준 좋은 어머니의 씨앗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키우고 있는 이 아이가 이미 훌륭하게 될 모든 씨앗도  지니고 있으니까!